초등학생에 좋은 의자는 ‘따로’ 있다

초등학생에 좋은 의자는 ‘따로’ 있다

새 학기를 맞아 특히 초등학교 신입생을 둔 가정에서는 아이를 위한 공부방 준비가 한창이다. 공식적인 첫 사회생활과 학업을 앞두고 평생의 학습 습관과 자세 등을 결정짓는 공부방 환경, 그중에서도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의자’는 꼼꼼히 따져봐야 할 학생 가구 중 하나다.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이 체형에 맞지 않는 의자를 장시간 사용하면 허리, 목, 어깨 통증은 물론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인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척추가 휘는 척추 측만증 등으로 정상적인 성장에 방해요인이 된다. 이런 잘못된 자세는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학습 태도와 습관에 영향을 줘 공부의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에게 맞는 의자를 선택할 때 점검해야 할 조건에 대해 알아보자.

◆ 초등학생 체형에 맞는 의자를 고르는 기준

의자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체형에 맞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체형에 맞지 않는 일반 성인의자를 쓰게 되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척추 측만증이 될 확률이 높아 성장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1. S자형 척추를 유지할 수 있는 등받이

허리와 척추를 받쳐주는 의자의 등받이는 등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식탁용 의자처럼 딱딱한 등받이보다는 뒤쪽으로 10도 정도 기울어질 정도로 등받이에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등받이 크기도 학생의 허리부터 어깨까지 확실하게 받쳐줘야 하는데, 등받이가 너무 큰 경우에는 허리를 구부리게 되거나 아예 기대지 않게 되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S자형 척추를 위해 등받이 아래쪽은 약간 들어가고 그 위쪽은 나온 형태여야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었을 때 척추가 S자형의 바른 자세로 유지될 수 있다.

2. 변하는 키, 체형에 맞게 높이가 조절되는 의자

의자 높이는 의자에 다리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앉았을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허리, 관절 등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키가 계속 자라는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몸에 맞게 의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며 의자 높이 조절시 고정이 잘되고 안전한지도 확인한다. 또는 아이의 성장 특성에 따라 발이 바닥에 닿기 어려운 경우 발받침이 있는 의자나 별도로 발받침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척추의 부담을 줄이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

의자의 팔걸이(암레스트)는 척추의 부담을 약 10%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의자의 팔걸이 높이는 자연스럽게 팔을 올려둘 때 어깨가 편하고 팔꿈치 각도가 90도로 유지되는 것이 좋다.

4. 착석감이 좋은 의자 시트

몸무게를 고루 분산시키는 시트는 앉기 편하게 엉덩이의 둥근 정도에 맞는 모양이 좋고 앞쪽이 약간 아래로 향하게 경사져야 다리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부종을 방지할 수 있다. 적당한 쿠션감도 중요한데 딱딱한 시트는 척추에 무리를 주고 소파처럼 푹신한 시트는 체중을 받쳐주지 않아 좋지 않다.

시트의 재질은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도 되면서 이물이 잘 묻거나 흡수되지 않는 방오, 방수처리가 된 것이 좋은데 여의치 않은 경우 몸에 맞는 방석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5. 바퀴가 없거나 바퀴에 고정장치가 있는 의자

편리성을 고려하여 바퀴가 달린 의자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의자가 조금씩 움직이게 되면 몸의 축이 흔들려 척추에 무리를 주고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의자 바퀴가 없거나 바퀴에 고정장치가 있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의자의 목받침(넥레스트)은 목의 근육을 편안하게 감싸 긴장을 풀어주고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도움을 주지만 가정에서는 침대 등 몸 전체를 기대어 쉴 공간이 많으므로 취사선택하면 된다.

◆ 체형에 맞는 의자로 ‘건강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체형에 맞는 의자와 함께 이런 의자를 바른 자세로 이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의자의 팔걸이와 비슷한 높이의 책상에,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밀어 넣은 후 의자를 바싹 당겨 배가 책상에 살짝 닿도록 하는 자세가 가장 좋다. 또 앉아있을 때는 한 시간마다 잠깐씩 일어나 몸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등 건강과 학업의 능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므로, 앉는 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의자’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