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이다.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세워졌다.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 조각이다. 1920~1940년대 조선 소녀들의 일반적인 외모를 가진 단발머리 소녀로 의자 위에 손을 꼭 쥔 채 맨발로 앉아 있다.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며,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전쟁 후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방황을 상징한다.
소녀의 왼쪽 어깨에는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소녀상이 있는 바닥에는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를 별도로 새겼다.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자리다. 빈 의자에는 관람객이 앉을 수도 있다.
그리고 손상 그림자 속 심장 부근에는 하얀 나비가 새겨져 있습니다. 나비는 '환생'을 의미,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면서 돌아가셨지만, 나비로 환생해서라도 일본의 사과를 꼭 받길 바라는 마음과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조각가인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의뢰로 제작했다. 건립 위치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이다. 2012년 첫 제작 이후 구미, 부산, 의정부, 고양, 수원, 세종, 광주 등 국내 여러 지역에 세워졌다. 지역에 따라 모습이 다른 소녀상도 있으며, 부산의 경우 중국인 소녀상도 함께 세워졌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해외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미시간 주에 세워졌으며, 2015년 11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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