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7분 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A양을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사건 당일 오후 10시 30분 아파트 옥상 물탱크 건물 지붕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계속 “기억 안 난다”고 허다가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며 범행 도구를 실토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고교 자퇴생 김모 양(17)의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김 양이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최근까지 주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나 입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모양은 최초 우울증으로 치료받다가 질환이 악화해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Schizophrenia)이란?

1. 개요

정신분열병(조현병)은 심한 신경생물학적 부적응 반응으로, 주요 뇌의 기능인 인지, 지각, 감정, 행동,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정신질환이다.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는 ‘정신이 분열 되고 사고 연상이 이완 또는 해리 되는 것’ 이란 의미에서 그리스어에서 유래 되었다.

정신분열병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1%로 추정되며 세계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발병률에 남녀 차이가 없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입원환자는 남자가 더 많은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조현병(調絃病)’이란 용어는 2011년에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바뀐 것이다.

 

2. 원인

유전적인 요인이나 뇌의 구조적이상, 신경전달물질(도파민 과잉, 세로토닌 과잉), 면역 바이러스 요인 등의 생물학적인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 생물학적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분열병의 발병을 본다.

 

3. 증상

조현병에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은 없다. 따라서 정신상태 검사만으로 조현병으로 확진하면 안되며 다양한 내과적 질환과 타 정신과 질환에 대한 감별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 망상, 과대 망상부터 신체적 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환각의 가장 흔한 것은 환청인데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을 가진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을 보이고 움직임과 의사 소통이 심하게 둔화되는 긴장증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또한 자살 시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전적으로 정신분열병의 증상은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되고 있다.

*양성증상은 정상기능이 과도하게 드러나고 심하고 왜곡된 것을 말한다.

ex)망상, 환각, 현저하게 와해된 사고, 언어, 행동

*음성증상은 정상기능의 완전한 상실이나 부분적 감소를 나타낸다.

ex)무언증, 감정 둔마, 쾌감상실증, 자폐증, 사회적 격리, 의욕상실, 주의력 손상

 

4) 진단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V-TR)에서는 정신분열병의 진단기준이 되는 특징적 증상으로 망상, 환각, 와해된언어, 전반적으로 와해된 혹은 긴장성 행동, 음성증상, 즉 정서의 둔마, 무언증 혹은 무의욕증을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의 기간 중에 상당한 기간 동안 나타났고, 장애가 발생한 이후로 상당기간 직업, 대인관계, 자가 간호와 같은 사회적/직업적 기능이 발병 전 수준보다 현저히 저하 되었을 때 정신분열병으로 진단한다. 그리고 질병의 계속적인 징후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는데, 이 기간에 활성기 증상을 만족시키는 기간이 적어도 1개월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

 

5) 경과

정신분열병을 앓는 대상자의 예후는 매우 다양하다. 발병 후 회복하는 경우도 있고 회복과 재발이 반복되기도 하며 지속적 만성화 과정을 밟기도 한다. 최근 5년 추적조사에 의하면 약 13%의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었고, 과거 수차례 정신병적 악화가 있었지만 호전되어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회복된 환자는 약 30%였다. 약 10%는 5년 동안 몇 차례 병의 악화가 있으면서 만성적인 정신병 상태에 있었고, 나머지 47%는 불완전한 관해상태로 점차 기능이 황폐화되었다. 발병 연령은 예후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일찍 발병한 경우 늦게 발병한 경우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대상자들은 발병 전 적응이 좋지 않았으며 더 현저한 음성즈상과 인지장애를 보인다. 또한 점진적인 발병은 갑작스런 발병에 비해 좋지 않은 경과를 밟는 경향이 있다.

 

6) 치료

항 정신병 약물을 중심으로 한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다. 일반적으로 처음 발병을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한다. 약을 중단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약물 중단시에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하여야 한다. 정신 치료를 포함한 정신사회적 치료 접근이 통합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가져온다고 보고되고 있다. 입원치료는 진단적 목적, 약물 관련 이슈,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할 때,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등에 고려한다. 가족을 포함한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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