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받을 스트레스가 무서운 사람들이 많다.
1년에 2번 정도 보는 친척들이 성적은 물론, 취업과 결혼, 출산, 연봉을 묻거나 남과 비교하는 말을 해서다.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난 후 상담실 방문, 이혼 신청이 늘어나기도 한다.
24일 한국상담심리학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상호인정과 존중 대화법을 사용해 성적, 취업, 결혼 등 민감한 주제는 피하고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설 연휴기간 가족·친척끼리 서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손아래 친척에게 다짜고짜 "만나는 사람은 있고? 연봉은 얼마나 되니?"라고 물으면 서로가 난처해질 수 있다.
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내일 쉬는데 하루 더 자고 가라"고 말하거나 "윤희 하나면 애 외로워서 안 된다. 동생 낳아줘야지"고 얘기하면 며느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일방적인 조언이나 충고는 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화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일방적인 조언에는 "제 일에 간섭하지 마세요", "제가 결혼을 하든 말든 제 맘이에요!",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에요? 관심 끄세요!"라는 답이 돌아올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어디 취업했니?", "반에서 몇 등이니?"는 "요즘 재미있는 게 뭐야?" 학교생활은 어때?"식의 대화로 바꾸는 것이 좋다. 또 "우리 때는 이랬는데"보다 "요즘은 그럴 수 있겠다"로 말하는 것이다.
특히 간섭과 비교를 피하고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화법이 중요하다.
" 누구 집 자식은 보약을 지어왔더라"나 "그 집 손자가 이번에 상 받았다더라"식의 얘기는 피하고 자제해야 한다.
대신 "우리 며느리, 사위, 손주, 고생했어. 최고야"로 말하면 된다.
설날이라고 표현하고 남을 깎아내리는 잔소리도 자제한다면 그야말로 '설'레이는 새'날'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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