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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의 주민자치회 활동을 마치며, 짧은 소회를 남깁니다.
주민자치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히 봉사활동을 해볼까 해서 시작한 주민자치회 활동이 삶에 큰 의미와 행복을 가져다 줄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 도시환경분과를 지원할 때도 어떤 걸 하는 분과인지도 잘 모르고 지원을 했으니깐요.

주민자치위원으로써 첫 시작은 화성시 환경재단 탄소중립 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이었습니다.
도시환경분과여서 해당 공모사업에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마감기한이 촉박해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던게 기억에 남네요.

공모사업에 참여 하기 위해 탄소중립에 대한 공부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하여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0으로 만드는 방법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흡수량을 늘리면 0으로 만들수 있구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탄소중립이 뭔지 모르고 있었을꺼 같네요 ^^

이 단순한 지식을 가지고 검색을 시작해 했습니다.

타 환경 단체에서는 탄소 중립에 대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주민들과 함께 할수 있는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사업지인~~~
그래서 찾은 것이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를 활용해서 분해 하고 여기서 나오는 분변토를 활용해서 텃밭에 비료로 활용하는 "유기순환 지렁이 상자를 만들자"를 제안 하려 했는데, 문서 작업이 문제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었으니깐요.)
하지만, 짧은 시간에 사업제안을 할 수 있었던 건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기한 내에 무사히 제출을 할 수 있었고 운이 좋게 선정이 되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에 선정이 되고 첫번째 미션은 화성시 환경 재단에서 주체하는 환경의 날 홍보 부스 운영이었습니다.
홍보 부스 운영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저로써는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주민자치회의 어벤져스,  회장님 이하 사무국에서 큰 용기를 주셔서 또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부스를 시작하며, 얼마나 관심의 보일지 의문이었습니다.
지렁이를 징그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처음엔 풍선아트와 꿈틀이 젤리 먹으러 왔지만 지렁이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인지 유치원, 학교에서 지렁이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 인지 관심이 많았고 함께 온 부모님까지 관심을 가져 "지렁이 상자 만들자" 체험 신청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체험모집 인원이 부족해서 홍보 포스트를 만들어 각 커뮤니티(네이버카페, 단톡방)에 홍보해서 목표로 한 60명의 체험자를 모집 할 수 있었습니다.

지렁이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강사가 필요할 때 우리 자치회 간사님께서 딱 맞는 강사님을 섭외 해주셔서 "지렁이 상자 만들자" 체험도 문제 없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체험은 지렁이에 대한 이해, 지렁이 사육 상자 만들기, 지렁이 젤리 만들기, 텃밭 만들기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3회에 걸처 진행한 체험에서는 우리 주민자치회 위원님들의 자발적이 참여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참여자 마다 체험 목적은 다양하였습니다.

1.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2. 생물학자가 꿈이어서
3. 지렁이가 징그러운 생물이 아닌 고마운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고 싶어서
4. 아이와 함께 베란다 식물을 키우고 싶어서
5. 지구지키기에 동참하고 싶어서

한 가지 체험에 다양한 목적이 있을 수 있고 목적은 달라도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것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주민분들의 체험의 장만 만들어 주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각자에 맞는 더 큰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고 참여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런 장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끝으로 아쉬운 점은 지렁이 사육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서 빨리 페사하게 되어 예상한 체험기간보다 빨리 끝난 체험자가 있었던 점과 홍보부스 운영과 체험 시 조금만 더 준비 할 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업이었습니다.

향후에는 탄소중립 관련 연속성이 있는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이렇게 해서 1년간 지렁이 아저씨로 살게 되었는데요.
가끔 지나가다 저를 기억하고 지렁이 아저씨라고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여울애 축제에서 우리 분과는 녹색장터(아나바다), 체험부스 배치 및 지원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자치위원이 아닐 때는 집앞에서 하는 축제 중 하나쯤으로 생각하였는데, 2024년 3회 여울에 축제는 준비하는 입장에서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 배치와 아나바다 참여자 모집을 담당하였는데, 막연히 천막 치고 배치 하는 것이 아닌 체험 부스별 예상 방문객수, 체험부스별 유사성, 방문객의 동선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배치하고 아나바다 참여자 모집을 위한 홍보까지 모두 직접 한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그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참여자는 모두 24개 팀이 지원하였고, 물품은 의류, 장난감, 생활용품 순으로 접수자가 많았습니다.

가족단위 판매자가 많았으며 자녀에게 아나바다 운동에 대한 교육과 경제교육을 함께 하기 위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개인 물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것이라 최소한의 개입만을 하자는 것이 어느 순간 방치는 아니었는지 걱정이 되고 차후에는 좀 더 세심한 배려로 판매자와 구매자간 의 소통이 원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꺼 같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아나바다를 위해 버리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들은 모아 놓기도 하고, 물품의 종류가 많아 진다면 새 상품을 구매 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에서 상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면 아나바다 행사가 더 풍성해질꺼 같고 더 나아가 아나바다 수익금을 일부를 좋은 곳에 기부를 한다면 판매자, 구매자 모두가 사회공동체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저의 이 활동들이 우리 동탄 6동 주민자치회위원님과 사무국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이 모든 시간을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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