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경기 결과

 

카타르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지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프리킥 찬스에서 카타르 골키퍼 사드 알 쉬브(알사드)가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에콰도르 골잡이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밫)에게 헤더골로 이어졌다.

카타르에 다행이라면 이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는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 처음 적용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에 따르면 득점에 앞서 머리로 공을 넘긴 마이클 에스트라다(크루즈 아줄)가 미세하게 카타르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이 기술은 이번 대회 판정의 공정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카타르는 전반 16분 알 쉬브 골키퍼가 상대의 역습 찬스에서 발렌시아를 넘어 뜨리면서 페널티킥 판정을 받고 말았다. 결국, 선제골이 번복됐던 발렌시아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골문에 밀어넣으며 이번 대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흐름을 빼앗긴 카타르는 전반 31분 발렌시아에게 다시 한 번 헤더골을 헌납했다. 카타르는 후반 27분 모하메드 와드(알사드)와 모하메드 문타리(알두하일)를 잇달아 투입해 추격전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절반 가까이 비어버린 관중석이 카타르의 절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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