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5년만에 당명을 변경했다. 8일 자유한국당을 새 당명으로 선정하기로 의총에서 결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국민에게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결정했다"며 "향후 비대위 의결, 13일 상임전국위를 거쳐 당명 변경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뿌리는 81년 창당된 민주정의당이다. 김영삼 총재의 통일민주당이 합당하면서 90년 민주자유당이 탄생했다. 새한국당이 빠져나가면서 95년 신한국당으로, 국민신당이 이탈하면서 97년 한나라당으로 변경했다.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은 무려 14년3개월 동안 사용됐다. 미래희망연대가 들어오면서 2012년 새누리당이 탄생했다. 그러나 올해 바른정당 이탈, 대통령 탄핵 사건 등으로 비대위는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번 당명 변경에서 후보에 오른 이름은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이다. 책임당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유한국당이 27%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새 당명과 걸맞는 당 로고, 상징 색깔도 정할 방침이다.

<때고 있는 것인가? 붙이고 있는 것인가?>

한편 김진태 의원은 이 날 의총에서 당명 변경보다는 탄핵기각에 신경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당명은 뭐하러 바꾸나. 탄핵결정이 임박한데 한가하게 이러고 있을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아니 오히려 더 나쁘다. 대통령 흔적 지우기 하자는 건가"라며 "탄핵기각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는데 이름은 왜 바꾸나"라고 비판했다.

"만에 하나 탄핵 인용되면 당명 바꾼다고 될 것 같은가"라며 "그러니 탄핵기각에나 집중하지 지금 이런 건 뭐하러 하는지 모르겠다"고 시정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태극기집회 참여도 독려했다. "탄핵 반대한 당에서 몇 달 째 놀고 있다"며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싸울 때다. 눈치보고 모양 따질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촛불 총동원령 내렸다는데 우린 뭐하는건가. 나중에 탄핵 기각되고 나서 그 때 뭐하고 있었는지 (박 대통령에게) 어떻게 답변할 건가"라고 경고했다.

​태블릿PC 특위 즉시 가동도 촉구했다. "특검은 법 안 지켜도 되나. 이번 사건은 그냥 인권 무시해도 괜찮은 건가"라며 "이제라도 당에서 나서서 특검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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